🥰 옥이네 전원일기 (보현산댐 옥이네)♡♡

보현산댐 건너편 하얀것 저거서 뭐예요? 저것봐 ~ 저녁만 되면 보이네. 낮에는 없었는데 자꾸 물어보니 집안에 들어가서 별보기 위해 산 망원경을 들고 나오신다. 그리고 촛점을 맞추어 주신다. 신기하게 스무마리 넘는 백로가 어울려 날개짓한다. 그러다 망원경 렌즈에 휴대폰을 갖다대니 사진이 찍혀진다. 감사하게도~~ 백로가 많이 다니면 냄새와 공해때문에 힘들다 하겠지만 저 정도는 기쁨이었다

뒷산에 다녀오시더니 부처손을 따오셨다 끝을 잘 정리하고 씻어서 잘 말렸다 말린 부처손은 백숙을 할때도 사용하고 가루로 만들어서 밥할때도 사용하고 차로 이용하기도 한다. 부처손 : 부처손은 부처님의 손이라는 뜻이다. 잎이 오므라졌을 때, 그 모습이 주먹을 쥔 손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졌다.

집 구석 구석에 심어 놓은 와송이 잘 자라고 있다 와송을 잘라 요쿠르트와 다른 과일과 더불어 갈아 먹으면 아침 식사 대용이다. 현재 부지런히 잘 먹고 있는 편이고 별 다른 부작용도 없이 속도 편하다 내년에는 조금 더, 조금 빨리 해야지 하면서 모종을 준비한다. 그리고 우리와 인연이 있는 주변분과 나눔 해야지 한다.

오래된 인연인 부부들과 함께 어물동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들 부부와 함께 만난 시간이 어느덧 30년이 넘었나 보다 대학을 함께 다닌 이도 계시고, 직장생활을 함께 하신분도 계시고 연애하고 결혼하는 것도 서로 보고 모든집에는 모두 아들만 둘이다. 우리집에만 아들하나 딸하나, 아이들 같이 키우며 그렇게 30년의 시간이 흘렀나 보다 오랫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사람이듯 부담없이 그렇게 웃고 이야기 할수 있는 인연이다. 이제 나이듬의 시간이다. 노후를 이야기하고 건강을 이야기 하고 자식 결혼을 이야기 하고 그 이후를 이야기 한다. 인연을 이어간다는 것은 내 자신하기 나름이다. 오랫만에 만났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비가 많이 와 보현산댐에 물이 찼다 이렇게 물이 많이 찬것을 본것은 처음이다. 이곳에는 집이 우리집 한채 뿐이라 , 어둠이 내려앉으면 가끔 주변에서 고라니 울음소리가 들리고 하늘에서는 별이 내리 쏟아 부었다 이런 운치 속에서도 난 무서움에 혼자서는 밖에 나서지 못했다. 구경하고 싶으면 서방님 대동하고 불켜고 한바퀴 돌았다 이번에 마음먹고 바깥 외등 공사를 시작 했는데 웬~~걸 , 한 나절만에 끝냈다 오랫만에 저녁 어둠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여름이라 낮의 길이가 길다. 우리 외등이 어떻게 비출까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면서~~ 너무 환하다. 필요한 곳만 켜서 사용해야 겠다

더운 여름이지만 평소 배롱나무를 신경써 주지않는 미안함에 아침 일찍 용소리를 문단속하고 주저없이 명주리로 향했다 풀들사이로도 배롱나무 이쁘게 꽃을 피우고 잘 자라고 있다 무더운 날씨다 하지만 덥다고 이대로 있을 수 없다. 서방님은 옷을 갖추어 입고 예초기를 들고 풀을 베어나가신다. 나도 그냥 있기 미안해서 낮으로 주변의 풀을 조금씩 베었다 덥다고 서방님 나보고 쉬라고 눈짓 손짓 하신다. 20-30분 베고 오니 온몸에 땀으로 범벅 ~~ 물을 마시고 옷을 갈아입고 다시 예초기를 멘다 힘들어도 어쩔수 없으신 모양이다. 다음주 올라올때 다시 한번 베어주어야지 하면서 한 바퀴 쭉 둘러보러 가신다. 항상 명주리에 오면 우리가 함께한 10년의 시간이 찐하게 전해진다. 아무 시설도 없는 6평의 컨테이너 속에서 배롱나무..

비가오는 주말, 울산에 사시는 예비 사돈 부부와 대구와 영천을 오가며 양봉 공부를 하시는 큰 시누이 부부, 건천에서 포도농사를 비롯해 다양한 농사를 지으시는 작은 시누이 부부께서 모처럼 시간을 내시어 찾아주셨다 평소에는 사람 모습을 보기 힘든 곳이라 갑자기 벅적거린다. 비오는 보현산댐의 운치를 즐기며 돌판을 달구고 그곳에다 돼지고기를 올려놓고 버섯과 마늘 김치를 같이 올려 굽는다. 솥단지에는 무와 묵은지 김치가 가득 들어가있는 추억의 붕어찜이 몇시간을 끓여 맛나게 대기하고 있다 모두들 어릴적 어머님께서 해주시던 붕어찜을 생각하며 맛나게 드셔주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그것으로 웃고 떠뜰수 있는 사람,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멀리있는 가족보다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전국이 비가 내리고 어느곳 어느곳에서는 피해가 잇따른다고 하고 오늘도 비가 내리고, 7월말까지는 비 예보가 예상되어있다. 이제 우리가 계속 살아갈곳 이곳에서 많은 비를 정면 돌파하여야 하기에 빗속에서 비를 맞기도 하고 운치를 즐기며 주말을 보냈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자연의 이치, 비가 오는것 어쩔수없는 일이다. 보현산댐의 물이 생각보다 많이 불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강한 비 바람이 동반되지않음으로 인해 그다지 피해는 보이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한일이다. 이곳에 집을 짓고 우리가 살아갈거라 생각을 하면서 아파트에 사는 것과 다르게 많은것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사람 사는것은 다 똑같겠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하는것은 나의 마음가짐이다.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것, 그..

경주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 에 연꽃 구경을 나섰다. 속마음은 꽃 구경이었지만 겉으로는 나의 그림 소재라는 커다란 명목을 붙였다 그러면서 그림 그리기 좋게 여러방향을 찍으면서 나름 힐링하였다 물론 서방님께서도 나를 위해서 연꽃을 이쁘게 찍어 나에게 보내주기도 했다 어찌되었던 꽃속에 파묻혀 있는것은 행복한 일이다.

비트가 빨간색이어서 몸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올해 비트를 시험삼아 심어 보았다 잎줄기가 어릴때는 쌈으로 해서 먹었고 이제는 수확할때가 되었겠지 하면서 비트를 뽑았다. 토실토실 큰것도 있고, 아주 작은것도 있지만 난 이것으로 만족한다. 어떻게 먹어야 할까. 장아찌, 차, 갈아먹기, 김치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가 잘 할수 있는것, 가장 잘 활용할수 있는것이 차와 물김치라고 생각하여 만들기로 한다. 감사하게도 서방님께서 잘 썰어 주시어 건조기에 넣었다. 어느 정도 말랐을때 고소한 맛을 위해 커다란 팬에 넣어 여러번 덖었더니 맛나는 비트차가 되었다. 나누어 먹기위해 작지만 여러통에 담았다 그리고 조금은 이틀전에 담근 열무 물김치에 비트를 넣었더니 색깔이 맛나게 변한다. 다음부터는 꼭 넣어야지 한다. ( 비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