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이네 전원일기 (보현산댐 옥이네)♡♡

신축년 새해 눈이 내렸다 작년에는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시고 우리 딸래미 선희는 시집을 가서 새 가정을 일구었다 그리고 난 장모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시간이라는 것이 흘러가는 구나 !! 친정부모님, 시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이제 우리의 삶만 남아있다(우리 아들 장가가는것이 남아있지만) 행복이란것은 별것이 아니더라 지금 이순간 나의 삶에 즐겁고 충분하며 마음이 편안하면 되는것이 아니겠는가

부모님 돌아가시고 아쉬웠던것이 있다면 김장과 된장 간장 고추장이다. 사먹으면 된다고 하지만 어머님의 맛이 나야 말이지~~~ 영천에 오면서 하게 된것 배추를 심어서 김장을 하고 작년에 된장을 담고 그러다 간장을 빼지 않는 된장,즉 막장을 담고 싶어 올해는 가까운 시장에 가서 메주가루와 보리가루 고추씨가루를 사서 막장을 담갔다 다음에는 고추장도 도전해야지 싶다 내가 어떻게 담구어 먹어도 엄마의 된장, 강된장맛은 나올수 가 없는 그리운 맛이다. 막장

울산에서 중학교까지 보내고 부모 품을 떠나 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대학교는 경기도, 그리고 직장은 서울에 그렇게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우리딸이 결혼을 했다 책임감이 있고 알뜰살뜰하고 애교가 풍부한 우리딸 삶의 지혜가 풍부하고 성실하며 무엇이든지 잘 할수 있으리라 믿음하에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제 혼자의 삶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삶이 되는것이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함께 엮어가는 삶이 되는것이다. 아마 우리딸은 두말할 필요없이 지혜롭게 잘 할것이다. 부모는 우리의부모님께서 그러셨던처럼 크게 화이팅하면서 따뜻하고 온하하게 지켜봐자면 될듯하다 행복해라 우리도 행복할께

12월 초, 나도 고아고 우리서방님도 고아가 되셨다 아버님을 먼저 보내고 홀로 창원 북면에 계시다가 치매로 인해 언양의 요양원으로 오신지 5년하고도 반년 구순이 되시는 나이에 조용한 요양병원에서 아버님곁으로 가시었다 자식을 위한 삶을 사시었고 자식 사랑이 깊으신분이었다 화합을 위해 많은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언제나 가슴 한가득 자식 사랑이었다 둘다 고아가 되면서 삶이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깊이있게 생각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지금 우리의 나이도 육십이 되어간다. 남아있는 생애 얼마인지는 모르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수있기를 서로에게 빌어본다

사돈어른과 함께 뒷산을 올라가시더니 감사하게도 어느사이 칡을 캐오셨다 캐는것보다 씻는것이 힘들다 하시며 깔끔하게 흙을 털어내고 씻어보니 감사하게도 30키로 훨씬 넘었다 이 칡은 생즙으로 내어 아들과 딸 사위 사돈 모두 나누어 먹고 올겨울 건강하게 해주시길 ~~

흰(장민호) 주(김희재)노(이찬원)초(정동원) 파(임영웅) 남(영탁) 무지개 색깔로 나누어 있는 팬 옷을 맞추어입고 스카프 응원봉을 흔들며 열심히 따라 부르고 있다 뭔가 열심히 할수 있다는 것은 좋은것 같다 부산 백스코에서 미스터 트롯 콘서트가 있었다. TV속의 트로트는 열심히 보고 따라 부르지만 콘서트는 엄두도 못두었는데 아는분(김희재 찐팬)의 덕분으로 티켓을 구해 부산 해운대로 버스 타고 택시타고 콘서트를 구경했다

둥글레차 약효는 생각하지 않고 먹어도 구수한 차, 누구나 맛나게 먹을수 있는 차이다. 1. 산에서 캐온 둥글레를 흙과 잔 뿌리를 제거한다. 2. 깨끗하게 씻어주어서 체에 받혀 물기를 제거한다. 3. 잘게 썰어 건조기에 넣어 반쯤 정도 말려준다 4. 살짝 쪄 주고 말린다. 5. 팬에 고온이상으로 여러번 덖어 준다. 지금 4번을 덖음했음에도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차를 만들어 보면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시중에 파는 꽃차와 다른 약재차가 비싸다는 생각이 안드는것은 ~~

코로나가 전국을 강타하고 긴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가운데도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더위는 누그러지고 낙엽은 뒹굴고 가을은 다가왔다 짧은 팔은 긴팔옷으로 바끼고 거리두기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흘러가기 시작하나 보다

결혼 하던해 여름 친정어머니께서 재봉틀을 돌돌 박아 서방님께 삼배 팬티를 4개 만들어 주셨다 그것으로 여름을 나고 또 여름을 나고 그러다 보니 헤이져 빵구가 나 있었다 땜방을 해야 되나 집안을 뒤져 보니 삼배가 나온다 언제 받아왔지 기억에도 가물가물~~ 친정어머니께서 돌아가신지 3년이 되어가는데~~ 이제 만들어 줄 사람도 없고~~ 동네 수선집에 가보니 팬티 한장 만드는데 기본 30000원은 주어야 한다나~~ 억소리와 함께 내가 배워서 만들어야지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미싱 ~~ 아직 박음질 정도만 다른것은 못한다. 그리고 첫작품이다. 자부심가득 하다 나름~~

오랜 기간 많이 피어있는 매리 골드 노란꽃을 따서 차를 만들어본다 얇은 꽃잎 따로 굵은 꽃 봉 따로 살짝 덖고 찌고 하여 수분을 빼어서 차로 만들었다 어떤 맛이 날까 아마 꽃 향과 같은 맛이 나지 않을까 예비 사돈분들과 나누어 먹을까 한다. 그러면 기쁨은 두배가 되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