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이네 전원일기 (보현산댐 옥이네)♡♡

2010년 3월, 1700그루의 작은 모종을 구입하여 명주리 이곳에 자리잡은지 어느듯 10년의 시간 주변에 단풍나무, 마로니에 나무, 헛개나무, 산수유나무, 엄나무, 석류나무 등 다양한 나무를 함께 심어 훗날 우리의 귀촌 생활을 함께 할거라 생각해왔다 그곳에는 우리 서방 땀과 자식 키우는 정성이 듬뿍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을 방문하여 함께한 지인들의 든든한 정과 이야기의 세월속에 고맙게도 잘자라와 주었다 더불어 나의 블로그도 나무의 성장과 함께 하였다 6평 컨테이너속에서도 만족했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판로가 걱정되긴 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닌 정성이었기에~ 현재 울산과 밀양에 50그루 정도 싼 가격에팔았다. 지금도 우리 배롱나무 잘 자라주어 감사하다

토요일 저녁 둥근 보름달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서방님과 더불어 두손 모으고 기도를 한다.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주시고 행복하게 해 주세요" 어제 매실과 개복숭을 따서 씻고 발효액을 담그느라 힘들었는데, 거기에다 발효액을 담을 단지를 두개를 씻었다 저녁이 되니 조금 무리 했다 몸이 구석구석 아프다 내일은 일요일이니 나무와 밭에 물만 주고 좋은 공기속에서 힐링하면서 쉬어야 겠다 유월의 저녁, 밤이 되니 날이 서늘하다. 따스한 차를 마시면서 하늘의 별을 보고 달을 본다

명주리에서 매실따고 , 개복숭도 따고... 유기농이라 양은 많이 되지않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일은 씻어서 발효액을 담아야 겠지만 좋은 공기 마시면서 우리의 올해 농사를 시작하는 기분이다.

날이 따뜻하여 집에 있던 약초를 정리한다. 약초라 이름붙이기는 ~~ 헛개나무 열매, 마가목 열매, 여주 말린것, 가지 말린것, 돼지감자 말린것, 가시오가피열매 말린것 그리고 토복령을 비롯하여 엄나무 생강나무 뽕나무 등등 .. 이런날씨에 햇빛을 씌어 주면 좋을듯하여~~ 잘 활용하면 피가 되고 살이되는 약초들이다 많이 보고 배워야 할 일이다. 세상의 많은 것들중에서 모르고 지나가는 것들이 많다 모르면 약이 되는것도 있고 알면 병이 되는것도 있고 모르면 풀이나 알면 약이 되는것도 있고 그러기에 사람이 살아가면서 항시 공부만큼 명심해야 할것을 없는듯하다. 눈이 어둠 침침하여 돋보기를 쓰고 책을 읽으려니 머리가 띵해올때가 있지만 그래도 책을 놓으면 안되고 마음은 항상 공부에 있어야 나름 알찬 인생을 살수 있으리라

코로나로 한국을 떠나 전세계가 비상시국을 달리고 있는 이때 내가 다니던 문화센터도 당분간 폐강이 되었다 나는 집 정리및 청소를 하고 주말에는 영천을 다녔다 친구들은 아직 직장을 다니고 있어 딱히 친구만나 수다떨수 없고 그래서 울산에 있을 때는 글쓰고 그림그리고 해야지 했는데 마음뿐이지 생각보다 힘들었다 아직 코로나는 전염성이 강하고 비상이다. 누구든지 조심해야 하며 면역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어느사이 6월이다. 갑자기 머리가 띵하면서 시간이 이렇게 가는구나 느낌이 온다. 아침 서방님이 출근을 하시고 나면 그날 해야 할 일을 메모하고 시간계획을 세운다. 오늘 하루 도 화이팅 오늘 하루 다시 오지 않는다.

5월이 지나가는 주말이다. 우리집에는 반가운 손님이 오셔서 행복이 가득차고 집 주변에는 장미꽃, 개양귀비 꽃을 비롯하여 꽃들이 피어난다. 해도 일찍 떠서 일찌감치 일어날수 밖에 없다. 작물과 표고버섯에 물을 주고 축축한 땅을 틈타 풀을 뽑는다 아직까지는 풀과의 전쟁에 이길수 있다고 하면서... 매실이랑 개복숭아가 어느정도인지 확인하려고 명주리로 향해본다 우리 배롱나무도 잘자라고 매실과 개복숭아도 잘 자라라고 있다 감사함이다. 곧 우리에게 좋은 열매를 줄 듯하다. 올 겨울에는 나무를 조금씩 용소리로 옮겨야 겠다

한 사람을 만나 인연으로 살아온지 30년이 지나니 우리 아이들이 자라 결혼할 시기가 다가왔다 차례로 했으면 좋겠지만 인연이란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않는것 딸이든 아들이든 인연을 찾아 왔을때 자신의 길을 내어주는것이 부모의 길이다. 지금생각하니 나또한 오빠보다 1년먼저 결혼을 했으니~~ 서로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호감으로 만나 서로 함께 하기로 하면 생각보다 많이 감수해야 할 일이 많다. 한쪽이 참아야 하고, 손해를 보아야 하고, 양보도 해야 하고~ 몰론 기쁨도 두배고 함께하는 즐거움도 두배이지만~ 모든 것을 잘 이겨내야만 서로 닮아가면서 이렇게 오래 함께 할수 있는것~~ 이러한 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 그 분들은 어떠했을까 그리움이 쌓인다.

동네 어르신께서 등산하시면서 딴 비비추를 한아름 내려주고 가셨다. 이것으로 어떻게 해 먹을까 고민고민한다. 저녁에 비비추를 살짝 데쳐서 된장찌개를 끓이고, 비비추 전을 만들었더니 서방님 맛나다고 합격점수를 주신다. 그래서 결정 반은 장아찌를 하고 나머지 반은 살짝 데쳐서 된장찌개와 전을 해 먹기로~~ 비비추는 봄의 새순으로 먹게 되면 명이나물과 같이 맛갈나는 산나물이다. 그리고 비비추는 독성이 있다고 하는데 잎을 비비게 되면 거품이 생기는데 거품이 생긱면서 독성이 빠지고 잎이 부드러워진다 이때 쌈으로 먹던지 나물로 무쳐 먹으면 된다.

금요일 저녁늦게 부터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더니 토요일 내내 비가 온다(일요일은 흐림) 많이 오는것도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젓는다는 식으로 그렇게 반가운 비가 왔다 평일에는 울산에서 직장생활, 주말은 영천에서 생활하는 우리에겐 일하기 좋은 날씨, 우리서방님 일복으로 갈아입고 저번주 심은 모종을 살펴보고, 풀이 나있으면 풀도 뽑고, 그리고 집 주변 정리를 한다고 뒷산을 오가고 있다 모두 잘 자라고 있지만 거름이 부족한가 하면서 거름을 주신다 작년에 썩은 호박을 묻은 땅에서 호박 모종이 많이 올라와 있다 몇개인지도 모르겠다 .. 자연의 생명 느낌을 한없이 느끼는 순간.감동이다. 토요일에는 세탁기가 왔다. 토요일 우리 같은 사람이 많아 토요일에 일이 더 많다고 한다. 난 기사님이 쉬지 못하시나 몹시 미안했는..

저번주 가죽의 상태를 보면 올해는 가죽을 먹을수 있을까 기대를 안했는데 어린이날 오늘 가죽의 싱싱함이 우리를 반겼다 가죽을 따보니 예전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이곳에 달려온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컸다 이것으로 고추장 장아찌와 간장장아찌 가죽 나물, 전으로 해 먹는다. 가죽 요리는 지방마다 다르고 안 먹어본 사람도 많이 있지만 난 어릴적 어머니 해주시던 가죽 부각생각이나 해 먹게 되었다 옆에보니 매실나무 2그루, 올해는 다른해에 비해 많이 열렸다 한달뒤까지 잘 커서 달려있어야 할터인데 매실나무에게 부탁했다~~ 가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