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이네 전원일기 (보현산댐 옥이네)♡♡

어느 사이 꽃들이 여기저기에서 피어난다 이름을 아는꽃, 이름모를 들꽃, 앞다투어 봄을 맞이하여 피어난다. 나 여기 있지롱 하면서 진달래 꽃은 (물론 깨끗한 곳에서 채취한 꽃) 피어난 꽃은 수술을 제거하여 덖음과 식힘을 하고 봉오리는 그대로 덖음과 식힘을 하여 차를 만들어 먹거나 술로 담금하여 먹기도 한다. 노오란 개나리가 피기 시작하면 봄을 알리기 위함이듯 마음이 설레인다. 벚꽃이 울산의 골목 골목에서 피어난다. 엊그제 까지만 해도 몽오리 였는데~~~ 벗꽃

6시30분 보현댐 너머 해가 떠오른다 봄이 되어 일을 빨리 시작하라고~~ 이제 부터 바쁠터이니 부지런해지라고~~ 감자심고 완두콩심고 상추 심고 그리고 대파 모종 만들고~~~ 작년에 심었던 달래는 겨울 틈 사이로 이곳 저곳으로 자손을 퍼터려 ~~ 올해도 할미꽃은 용소리에서 제일 처음인사한다. 용소리의 봄 바쁘다 더불어 나의 마음과 몸도 바쁘다

토요일에는 눈이 쉴세없이 내리더니 ( 눈오는날, 쉬는날이라 정하고 황토방에 불넣고 푹 놀았다 ) 일요일은 언제 그랬나는 듯이 개어서 봄 준비를 한다. 작년에 심었던 부추, 아스파라거스 그대로 잘 살아있고 고경 누님에게 얻어온 명이를 심었다 명이가 잘 자랐으면 ~~ 우리 와송도 이쁘게 잘크고 있고 올해 농사를 위해 비닐을 전부 제거하고 거름을 넣어 땅을 관리기로 골랐다 ( 우리 서방님 땀을 쭉쭉 흘리시며 무척 힘들어 하셨다) 완두콩도 심고 담주에는 감자를 심어야지 하면서 비닐 멀칭도 해두고~ 이곳에 무엇을심지 생각만해도 뿌듯하다 작년에 심어놓은 마늘과 시금치가 잘 올라오고 있다 이쁘당!!! 준비

봄의 햇살아래 목련이 가장 먼저 찾아왔다 영천에서는 눈이 내리고 비가 내리고 그러하였건만 이곳에서는목련이 피고 개나리가 망울 망울 맺혀 노란 봄을 예고 하고 있다 예전에는 목련꽃을 따서 하는 일도 많았다 1. 예쁜 목련 봉우리를 따서 한잎 한잎 펼쳐 말리고 덖어서 목련차를 만든다 (특히 산목련을 비염에 좋다하여~~) 2. 청청한 목련잎을 따서 설탕과 같이 절임하여 목련청을 만든다 (목련청을 맛이 달고 담백하여 먹기에도 선물하기에도 좋았다)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이 높고 푸르다 산언덕이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였었는데 ~~ 오는 봄을 누가 말릴수 있으리오

3월의 주말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언덕밑에 심어져있던 남천나무를 단지옆으로 옮겼다 남천나무는 원래 집 건물옆에 심어져있었는데 벌써 네번째 이사를 다니고 있다 이번에는 잘 뿌리내리고 있기를 빌어본다 주문한 비료도 쌓여있고 펜스 한쪽곁으로 연산홍을 쭉 심어주었다 이 빗속에서 잘 스며 들거라 생각한다 마늘도 올라오고, 작년쪽파도 살아있고 아스파라거스, 부추, 와송 모두 잘 살아서 봄을 기다리고 있다 생각도 않았던 달래가 고개를 삐쭉 내밀어 주어 감사했다 나이를 한살씩 먹어가고 가족이 하나 둘 늘어감에 따라 마음속에 감사함이 따라간다. 그것이 행복이다. 언덕 뒤에서는 비를 맞으면서 사돈어른과 더불어 미나리밭을 만들고 있다 모종을 사서, 또는 아는 분께 얻어 그곳에 심을 생각을 한다. 맛나는 것을 나눔할수 있는..

오랜만에 대지에 반가운 비가 내린다 땅속에 숨겨있는 생명들이 얼마나 기다렸을까 봄의 기운이 뿜~뿜~ 하는것이 느껴진다. 윗지방의 산불이 이 비로 인해 진화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 또한 반가움이고 모든것을 잃어버린 분의 안타까움이다. 봄이다. 비가 온다 마음은 바쁘다

명주리에서 둥글레를 오랫만에 캐어본다 생각보다 실하진 않았지만 둥글레의 고소한 향은 어쩔수없다. 먹을 만큼 조금만 캐어서 흙을 털어내고 뿌리를 뜯어내어 깨끗하게 씻어본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여 잘게 썰어 봉지에 담는다. 쩌서 말리고 덖어서 차를 만들까 아님 밥위에 살짝 넣어 둥글레 밥을 해보까

봄이라 매화봉우리가 방울 방울 맺혔다 오래된나무여서 그런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서로 얽히지 않게 전지를 해주었다 이제 새롭게 피어나는 봉우리가 아까워 하나 하나 따 모아 매화꽃차를 만들었다 노란 산수유꽃이 피었다 자기가 이곳에 잘 있다고 내게 알려주듯이 작년 가을에 빠알간 열매를 많이 주었던 산수유 나의 명주리행을 반겨주듯이 놀하게 피었다 천오백그루의 배롱나무도 늠름한 모습을 보여준다 잘 커주어 고맙다%% 봄

2010년에 2년생 배롱나무 1700그루 묘목을 이곳에 심었다 전기를 넣고, 컨테이너를 넣고 놀이터 삼아 배롱나무를 자식처럼 그렇게 애닮게 키웠다 벌써 12년의 시간이 흘렸지만 매년 3월이면 진드기 가루약을 뿌리고 4월이면 진드기물약, 살충제약을 치고 5월이면 예초기를 이용해서 풀을 베어가며 6월부터 9월까지 세달동안 핑크색으로 꽃 피우는 배롱나무를 그렇게 우리 서방님은 40대 -50대를 이곳에서 땀방울을 흘렸다 친구들과 배롱나무 꽃 아래에서 한잔의 술과 삼겹살이 있는 우정이 깊은 날이 있고 둘만의 많은 대화가 깃든 그런날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하찮게 보일지 몰라도 이곳 명주리 배롱나무, 컨테이너 모두 우리에겐 추억이고 사랑이고 행복이다.

3월의 봄날, 통도사에 황매화가 피었다 파아란 하늘 아래 살풋이 피어나는 황매화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이곳 저곳에서 플래시를 터뜨리는사람들 사이로 봄이 왔음을 잔잔하게 알려주는 황매화 반가움이다. 대웅전과 지장전 관음전에 들러 삼배올리고 가족들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위하여 초를 켰다. 항상 함께 행복하기를 ~~ 언니야랑 믹스커피 한잔을 빼어들고 햇살드는 의자네 앉았다 36년 공직생활 은퇴를 축하합니다. 하면서~~ 홍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