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11.21

11월 14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 겨울옷을 꺼내입어야 된다고 방송을 하여 출근길이 몹시 추울라 걱정을 했는데

아침 오백보 출근길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하늘은 다른 때 보담 훨씬 파랗고 높아보였고,

나무들은 여전히 마지막 잎새를 남길때까지 열심히 호흡하고 있었습니다.

올해가 50여일 남았네요.

언제 흘러갔는지 알수는 없지만

반성하면서 올해의 마무리를 해봅니다.

더불어 나의 인생 후반기를 설계해 봅니다.

정열도 열정도 없이 사는 미지근한 나의 삶,

내가 원하는것이, 하고픈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오늘하루를 맞이합니다. 

 

11월 15일  화요일

오늘은 25개월간의 공군 복부를 마치고 우리아들이 제대하는 날입니다.

운전병으로 입대한지가 엊그제 인듯한데

벌써..본인은 기나긴 시간이라 하네요...

우리 아들 고생했구요.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내년에 대학에 복학하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자신의 현실적인 미래도 생각해야 하니.

하지만 아들 아빠 엄마는 항상 우리 아들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한단다.

 

11월 16일 수요일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겨울이 올려고 살짝 고개를 내민 것같은 느낌이랄까?

짧은거리를 걸어서 그런가. 찬 기운이 얼굴을 스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춥고 배고픈 겨울을 싫어하는데,

나도 사실 겨울은 별로

추워서, 방바닥에 드러 누어 있어야 할것같아서..

차라리 여름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래서 다가오는 겨울이 반갑지 만은 안네요

하지만 다가오는 겨울을 막을수는 없구요

반갑지는 않지만 즐겨야 겠지요.

 

11월 17일 목요일

오늘은 월급날입니다.

옛날처럼 돈으로 주는것이 아니라

계좌로 들어가기 때문에 얼마가들어갔는지, 오늘이 월급날인지 실감이 잘안납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기쁜날입니다. 

 

11월 18일 금요일

오늘 아침 비가옵니다.

이 비 그치면 추울거라고

아니 아침 날씨가 춥다고 털 붙은것입고 출근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아직 아침의 공기는 가을입니다.

 

어제 문화센터 사진반 초급반이 한달늦게 입문했지만 벌써 종강을 했습니다.

다음달 부터 중급반에 등록은 했지만, 부끄러워 3주를 주저 주저 했습니다.

보다시피 막 찍는 실력이라, 아직 이론 어느것도 잘 알지 못하는 실력이라,

초급반 종강이 썩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

정말 초급반 같은 중급이 될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사진 이론을 좀더 공부 해야 겠지요.

어렵지만, 무지 어렵지만..

 

11월 19일 토요일

오늘은 놀토가 아니라 늦잠을 잤습니다.

허겁지겁 출근을 하여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기관지, 천식에 좋은 보리수 열매 10kg를 담았습니다.

맞있다고 그냥 먹고 있길래 저도 먹어봤는데, 시큼했습니다.

효소를 담으면서

담가놓았던 탱자,수세미,곰보배추도 들여다보니 발효가 잘 되고 있네요

설탕을 고루 고루 잘 저어주며 좋은 약성이 발효되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