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맞으며

4월의 하늘이 파랗게 열렸다.

 전국이 코로나19로 비상시국이지만,

그래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벚꽃 행렬이 우리가 가던 영천댐, 경주국도변, 울산무거천, 우리집옆 법원거리에 활짝 피어나고

거리의 언덕에는 노란 개나리가 쭉쭉 피어있고,

산의 언덕배기에는  핑크빛 진달래가 나를 유혹한다.

어느사이엔가 남모르게 피었던 하얀 목련은 벌써 지기 시작하고

영천 용소리 뒷산에는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노란꽃을 터뜨렸다.

모두가 출근한 한낮이다.

집 주변을 이방, 저방, 배란다 등을 오가며 버릴것을 생각하며 정리 해야 지 한다.

그러면서 생각났다

부모님 돌아가시면서, 부모님 계시던 집을 정리하던 순간이

그안에 있던 쓸모있던 쓸모없던  모든것들을 버렸던 순간을

남아있는것은 그분들과 함께 했던 기억만이~~

내가 20년을 지냈던 그곳, 이제는 가지 않지만~~

그래서 그때부터 물건에 대한 욕심이 나지 않는다...

모두가 출근한 한 낮이다.

백수가 된지 일년하고도 한달,,

신랑의 월급을 받고 살림하고, 출근배웅하고, 

그리고 나의 시간을 가진다.

우리 신랑이 그랬다

행복한 시간을 가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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