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키우기 373

배롱나무 진드기약

2010년에 2년생 배롱나무 1700그루 묘목을 이곳에 심었다 전기를 넣고, 컨테이너를 넣고 놀이터 삼아 배롱나무를 자식처럼 그렇게 애닮게 키웠다 벌써 12년의 시간이 흘렸지만 매년 3월이면 진드기 가루약을 뿌리고 4월이면 진드기물약, 살충제약을 치고 5월이면 예초기를 이용해서 풀을 베어가며 6월부터 9월까지 세달동안 핑크색으로 꽃 피우는 배롱나무를 그렇게 우리 서방님은 40대 -50대를 이곳에서 땀방울을 흘렸다 친구들과 배롱나무 꽃 아래에서 한잔의 술과 삼겹살이 있는 우정이 깊은 날이 있고 둘만의 많은 대화가 깃든 그런날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하찮게 보일지 몰라도 이곳 명주리 배롱나무, 컨테이너 모두 우리에겐 추억이고 사랑이고 행복이다.

백일홍키우기 2022.03.06

11월의 배롱나무

11월의 배롱나무 핑크빛 꽃을 100일동안 열정적으로 피우더니 이젠 잎새마저 떨어지고 가지 가지 사이가 넓게 벌어졌다 11년이 넘게 이곳 명주리에서 자그마한 묘목에서 큰 나무로 우리 서방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장하게 기특하게 잘 자라고 있다 이제 나무의 덩치도 커지니 용소리로 옮겨야 하나, 팔아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더하게 된다. 처음 묘목을 1700그루를 심었으되 시간이 흘러 4계절을 11년을 보내는 와중에 몇나무를 죽었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배롱나무 기특하게 잘 자라주어 감사할 따름이다.

백일홍키우기 202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