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창원시 북면 남백마을은 우리 일꾼의 고향입니다.

예전에는 도로 포장이 안되어 있어 하루에 세번 버스가 오는 버스 종점이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예전에는 버스가 오지않아 그길을 걸어온 기억이 있는,

버스시간을 못 맞추어 걸어서 들어온 기억이 있는 정겨운 고향입니다.

지금은 포장이 잘 되어 있어 마금산 온천까지 10분만에 쭉 간담니다.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20년 전, 눈오는날

결혼 기념일이라 눈속에서 반지 사들고 긴 길을 걸어오던

우리 일꾼의 사랑을 지금도 잊지않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밭에서 고추를 따고

우리 일꾼은 비온 뒷날이라 땅이 좋아 오래 묵은 도라지를 캐고,

고구마랑 팥이랑  말린 홍고추를 차에 한 가득 들고 울산으로 왔습니다.

 

아들 온다는 소식에 맞있게 끓여주신 어머니의 진한 추어탕의 맛에

우리 일꾼은 무척이나 싱글 싱글 행복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