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어느사이엔가 진한 초록의 향기가 옅어지고 더욱 옅어지고 있다

백일동안 피었던 배롱나무 꽃도, 잎도 색이 바래지고 있다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려나 보다

길거리에서는 주말부터 시작되는 축제를 알리는 팻말이 많이 널부러져 있고

인터넷을 치면 전국 이름이 있는 곳은 무슨 무슨 축제라 하여 행사를 한단다.

이제 가을속으로  물씬 들어왔다

 이 계절을 충분히 즐기기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어제 저녁 지인들과 수다를 떨었다

그것도 생각해보니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찡한 모임이다.

어제 메스컴에서 일어난다고 했던 지진이야기, 

먼저 부군을 떠나보낸 왕언니의 가슴속 이야기, 

그리고 우리들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결론은 건강하게 웃으며 행복하게 였다

 

그래서 가을에는 기도를 한다.

가을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맛난것 먹고 수다떨고

가끔은 책을 읽고 사색에 잠기기도하고,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은 떠나기도 하고

모두 모두 행복하게

모두 모두 건강하게 해주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