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

커다란 단지의 매실을 걸러 작은 단지로 옮기고 올해 매실 담을 준비를 한다.

몇년전이었나

신랑은 활명수를 달고 살았다.

속이 안좋아도, 몸이 피곤해도, 약간의 몸살기운이 있어도,

본인의 만병통치약처럼 활명수를 먹었다.

그때는 정말 한달에 1-2박스를 집에다 사다 놓았다. 언제 필요한지 알수 없어서..

 

그러다 매실을 담가서 먹기 시작했다.

활명수 대신에, 어떨땐 물을 작게 타고,  많게 타고 하면서 매실이 그자리를 매웠다.

고마운 매실이다.

그때부터 신랑은 매실 매니아가 되었다.

그리고 이젠

제철에 나는 뿌리, 줄기, 열매등을 이용하여 효소를 하나둘 담고

딸래미 방과 배란다를 가득 채워버린

여러 종류의 효소와 건지 중탕과 함께

효소 지킴이가 되어버렸다.

  

작년에는 매실 100키로 정도 담았나보다. 장사하는 집도 아닌데...

올해도 커다란 단지 하나는 가득 채울 생각이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인데 무엇이 아깝겠는가.

간혹 주위분들이 많이 담는 다고 걱정하시는데

웬걸요.. 나누어 먹으면 되지요..하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