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0일 오전 08:18

비가 올려나 하늘이 흐리다
마음까지 흐릴려나 싶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담장의 빨간 장미를 바라보다 한컷해본다
역시 장미는 빨간것이 이뻐 하면서 흐뭇해한다.

내일은 우리 서방님 생일이다.
작년에는 잊어먹어서 며칠전부터 아들에게 기억 세뇌중이다.
올해는 잊어먹지 말아야지 하면서 어제 미역국 끓일준비를 해 둔다
아들 딸에게 잊지 말라고 이야기 해둔다.
막상내가 잊어먹을까 걱정하면서....

이때 쯤이면 한 줌 흙으로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생각이난다.
평생을 많이 아프셔서
이젠 몸이 편하시라고 빌었다.
그래도 나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딸이라고
무척이나 얘껴주시고 말동무 많이 해주시고...

고등학교 2학년때이다.
나는 가성 장티푸스를 앓았는데
병원에서 먹는것 조심하라고 , 아무거나 먹지 말라고...
집에서 학교까지 4키로길을
아버지께서 자전거를 타고
된장국을 보온병에 넣고 저녁 도시락을 건네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