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농월정

함양하면 상림과 용추사 정도만 생각했는데

함양에 이런곳도 있었구나 하면서 눈이 두리번 두리번거린다.

주변에 장사하시는분이 많이 계셔서 정치를 삭감시켜도

경치의 본질은 어디갈까?

 

 

<함양의 농월정>

함양의 농월정(弄月亭)은 정자가 많기로 유명한 함양을 대표하는 정자이다.
함양에는 남덕유산에서 흘러내려오는 화림동계곡을 따라 정자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 화림동계곡의 정자들 중 가장 경관이 좋은 곳에 마지막으로 들어앉은 정자가 농월정이다.

조선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 참판을 지낸 지족당(知足堂) 박명부가 정계에서 은퇴한 뒤 지었다고
한다.

화림동계곡이 이 농월정 앞에서 거대한 너럭바위를 만나 바위 위를 급하게 타고 흐르는데,
이 계류의 흐름이 아주 멋지고.
이 농월정 앞의 너럭바위가 월연암(月淵岩)이다.

농월정(弄月亭)이 달을 음미한다는 의미이고 월연암(月淵岩)이 달의 연못이란 의미이니,
옛날부터 농월정에서 하늘의 달과 월연암에 흐르는 달빛을 즐겼던 것 같다.

농월정은 정자라기보다는 누각에 가까운 규모이다.
2층 구조에 뒤쪽 가운데에 한 칸짜리 바람막이 작은 방을 둔 정면 3칸,
측면 2칸 누각으로 팔작지붕이며 추녀 네 귀에 활주를 세웠다.
걸터앉거나 기댈 수 있도록 세 면에다 계자난간(걸터앉거나 기대어 주위 공간을 조망하기 위한
것)을 둘렀다.
화림동계곡 옆에 자리한 농월정은 정자 자체도 반듯하지만,
계곡 건너편에서 화림동계곡의 월연암과 함께 바라보면 그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농월정은 화재로 소실되고 아직 복원이 되지 않은 상태로
농월정터를 휘감아 도는 계곡물과 노송만이 외롭게 비경을 연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