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가을

여름 한철 바빴던 밭을 정리하다

앞산을 바라보니

늦가을 정취가 물씬 다가온다

 

어디 다른곳을 가서 단풍놀이가 아닌

바라보는 그곳이 바로 가을이다.

와송도 어느새 꽃을 피우고

꽃은 씨를 만들고

 내년을 위해 와송 스스로월동준비를 한다.  

우리도 내년에 조금더 일찍 더 큰 와송을 만나기 위해

위에 커다란 면을 덮어준다.

 

김장을 위해 잘 키우던 배추일부분에 고라니가 습격했다

맛나는 부분,부드러운 부분 고라니는 어떻게 아는지

씁쓸하다 ~~

 나머지 배추사수를 위해

바쁜 주말을 보냈다

가을이라고 철거했던 가림막도 다시치고

앞으로 한달은 더 버터야 할 배추이기에

위로 덮어 주었다

가지나무와 수세미 나무를 철거했다

이는 잘게 잘라 건조하여 

다른 재료와 함께 중탕할 예정이다. 

이번주말에도

우리 서방님은 배추와 무를 위해 가림막도 치고

보온을 위해 채소를 덮어주면서

땀을 물씬 흘리셨다

힘드셨겠지만,

좋은 공기 속에서 일하시는 모습에

미소가 그치지 않는다.

그래서 이곳에

집을 짓고 산다

행복하다고 하시면서~~